처음 보는 사이에 '이런 질문' 하면 호감도 확 높아진다
소개팅에 나간 진원 씨는 상대가 마음에 들었지만,
겉도는 대화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무슨 계절 좋아하세요?"
"가을이요."
"아~그럼 좋아하는 음식은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분위기가 싸해진 적도 많습니다.
"세무사 공부한다며?"
"응, 요즘 거의 새벽까지 공부해."
"세무사 시험 하늘에 별 따기라던데."
회사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진원 씨가 말할 때만 대화가 끊기는 느낌입니다.
"신축 사니까 좋은 점이 많아요."
"과장님 아파트는 지어진 지 3년 넘지 않았어요? 3년 지났으면 구축 아니에요?"
진원 씨처럼 대화를 잘 이어나가지 못하고,
어쩌다가 한 말이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아서 고민이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리공학 전문가 임철웅 소장은 '스몰토크 공식'만 알면,
누구와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말 한마디로 호감도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상대가 원하는 대화 주제를 파악하라
대화가 자꾸 끊기는 느낌이 든다면,
대화의 맥락을 놓치거나 대화 주제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대화 하수는 대화의 맥락을 읽기보다는 단어에 집중해서 대화합니다.
"어제 발표 준비하느라 날 새서 '잠깨 음료' 마셨는데 아무 소용 없네."
" '잠깨 음료' 맛있겠던데."
불필요한 질문으로 대화의 맥락을 끊어 불쾌한 감정을 주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점을 봤는데 당분간 연애하지 말래. 내일 소개받기로 한 사람이 있는데..."
"점? 잘 보는 데 있어?"
대화 고수는 대화 중 중요한 정보를 기억했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가 원하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어제 발표 준비하느라 날 새서 '잠깨 음료' 마셨는데 아무 소용 없네."
"중요한 발표라 걱정되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잘할 거야."
"지난주에 점을 봤는데 당분간 연애하지 말래. 내일 소개받기로 한 사람이 있는데..."
"나도 점 보고 그런 얘기 들은 적 있는데, 결국 내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더라.
그런데 어떻게 소개받게 된 사람이야?"
상대가 원하는 주제를 알아채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상대가 같은 단어를 2번 이상 언급한다면 그 단어를 주제로 삼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사와 밥을 먹으면서 상사에게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주말 동안 어디 다녀오셨나 봐요?"
"응. 아들이랑 골프를 치고 왔네."
"골프는 얼마나 치셨어요?"
"아들이랑 같이 치기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됐지."
이번에는 상사의 골프 경력에 대해 물었더니 아들 얘기를 또 꺼냅니다.
이때는 아들로 대화 주제로 바꿔야 합니다.
"아드님이 효자네요. 주말에 같이 골프도 치고."
상대가 원하는 대화 주제를 빠르게 알아채면,
상대는 마음을 열고 훨씬 더 편안하게 이야기하게 됩니다.
나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질문하라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친해지고 싶어서 혹은 상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계속 일방적으로 질문하면 상대는 취조당하는 느낌을 받게 되고,
불편해서 단답형으로 대답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에 뭐 하셨어요?"
"집에 있었어요."
"집에서 뭐 하셨어요?"
"그냥 쉬었어요."
이런 대화를 반복하면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아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친밀감을 쌓기 힘듭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면,
나의 정보를 전달하면서 질문해야 합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길래 여행 취소하고 집에서 예능만 봤어요. 효정 씨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이런 성의 있는 질문을 들으면 상대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정보를 주며 길게 대답하게 됩니다.
"저도 그냥 집에 있었어요. 재밌는 프로그램 있었나요?"
상대가 더 많은 정보가 담긴 대답을 하면 질문할 거리가 생기게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단, 말이 너무 길어져서는 안 됩니다.
수다쟁이라는 인상을 주거나
상대가 말할 기회를 빼앗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공포 영화 보는 걸 좋아해요. 국내에서 개봉된 공포 영화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봤을 정도죠.
그 중 최고였던 영화는...." X
"제 취미는 공포 영화 보기예요." O
질문을 하고 상대에게 빨리 대답하라는 식의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도 실례입니다.
상대가 긴장했다면 대답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대답하기 힘들어하면 너무 침묵이 흐르지 않도록 자문자답 하면서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징검다리 연휴에 뭐 하셨어요?"
"음..."
"전 못 쉬고 출근했어요. 퐁당퐁당 쉬니까 월요일이 3번인 기분이더라고요."
질문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상대에게 나의 관심을 표현하고
상대를 더 알아가는 기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지 마라
사람들이 대화할 때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모르는 것을 아는 턱 하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입니다.
"5년 지나면 신혼부부 특공 못해요. 제대로 알아보신 거 맞아요?"
그러면서 스스로를 눈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눈치가 좋은 사람들은 아는 것은 모르는 척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화에서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보다
아는 것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여는 데 훨씬 유용합니다.
아는 척을 하면 상대는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척하며 자신을 낮추면 상대는 기꺼이 많은 정보를 내어줍니다.
동료 : 제가 사는 곳이 신축이라 좋은 점이 많아요.
나 : 제가 잘 몰라서요, 신축이면 몇 년 이내의 건물이죠?
동료 : 보통 5년 정도라고 알고 있어요.
나 : 아, 그렇군요. 신축의 어떤 점이 좋으세요?
동료 : 제가 이사를 자주 했는데요. 신축의 좋은 점은...
상대에게 부족한 점을 인정할 줄 아는 솔직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남기면,
더욱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갈 것입니다.
말 한마디만으로도 인간관계가 달라집니다.
센스 잇는 한마디로 계속 대화하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보세요.
모든 인간관계가 수월해지는 스몰토크의 힘 [그저 한마디 건냈을 뿐인데]
출처 - 책식주의
'지식플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드는 '의외의 감정' (1) | 2024.12.05 |
---|---|
"지금 사두면 돈 된다" 요즘 찐부자들이 사모으는 것 (33) | 2024.12.04 |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잃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 (3) | 2024.11.27 |
"우울증 걸린 아빠를 위해 일곱 살 아이가 쓴 일기" (1) | 2024.11.26 |
말실수를 줄이고 어른스럽게 대화하는 10가지 방법 (3)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