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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플러스,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잃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

by 지에스플러스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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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잃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


 

 

여기에 초등생 딸을 둔 지연 씨가 있습니다.

어느 날 딸이 지연 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나 이거 읽었는데 진짜 재밌었어."

 

아이가 보여준 건 얼마 전에 산 소설이었습니다.

 

"아 진짜? 벌써 다 읽은 거야?"

 

딸은 엄마의 반응에 신이 나서 책에 대해 이것저것 더 말합니다.

 

"응 이게 초반에는 스토리가 이러했는데 갈수록 이렇게 돼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어."

 

지연 씨는 아이가 하는 대화에 맞춰 적절한 반응을 합니다.

 

"책 주인공이 누군데?"

"그래서 마지막에 어떻게 됐어?"

"어떤 장면이 제일 재밌었어?"

 

 

 

 

엄마의 질문에 딸은 또 신나서 대답했지만 그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금방 흥미를 잃은 표정을 하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지연 씨는 딸과의 대화에서 늘 호응해주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바로 티키타카입니다.

 

지연 씨와 딸의 대화는 겉으로는 대화가 잘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뿌연 연기 속에서 대화나 마찬가지이지요.

 

지연 씨의 대답은 한결같고 일정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와! 재밌었어?"

 

 

 

 

아이가 대화에 흥미를 읽은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대화의 힘을 잃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대화의 힘을 잃은 이유는 엄마가 책을 잃지 않아서입니다.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고요?

 

이건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본 사람이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드라마를 아무리 재밌게 봤어도 상대가 그 드라마에 전혀 흥미가 없다면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지 자체를 잃어요.

 

그런데 만약 둘이 같은 드라마를 보았다면 대화는 차원이 달라집니다.

 

"이번 주 봤어?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

"헐, 맞아! 나 그 장면에서 진짜 감동이었어."

 

둘의 대화는 순풍을 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신나서 서로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됩니다.

 

 

 

 

 첫째, 아이와 함께 '새로운 어휘'에 관해 마음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각 장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휘를 선정해

그 뜻을 유추해 보게 합니다.

 

물론 책 속의 모든 어휘를 볼 순 없지만 이렇게 아이와 함께 유추를 해보고

퀴즈 놀이를 통해서 하나씩 어휘력을 쌓아가게 되었어요.

 

 

[엄마]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잘못을 드러내어 알림'이라는 뜻을 가진 두 글자 낱말은 무엇일까요?

잘 모르겠으면 책 36쪽을 펼쳐 보세요. 36쪽에 답이 있습니다.

 

[아이] 정답! 고발! 고발 맞죠?

 

 

[아이 1] 이 낱말의 뜻을 찾아보니까 '회의에서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라고 나와요.

자, 이뜻을 가진 낱말을 맞혀 보세요. 세 글자입니다!

 

[아이 2] 잘 모르겠는데, 힌트 좀 줘~

 

[아이 1] 음...'권'으로 끝나. 초성 힌트도 줄까? '비읍 이응 권!' 이제 알겠지?

 

[아이 2] 아아! 발언권! 맞지?

 

 

 

 

 둘째, 조금씩 아이의 인지 능력이 정교해집니다. 

 

누구나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문해력은 글의 주제와 내용, 배경, 글쓴이의 의도 등을 파악해야 하는 고차원적이 인지 활동의 부산물입니다.

파악해야 하는 고차원적인 인지 활동의 부산물입니다.

 

저는 아이와 독서 모임을 하여 아이의 인지 능력이 조금씩 정교해지는 것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아이가 고른 책을 부모와 함께 일고 나눕니다.

 

그리고 모임을 통해 아이와 부모는 주인공이 내린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라면 이런 선택은 못 했을 것 같다.'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다.'

 

때로는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아이를 공개적으로 칭찬해 줄 수 있어요. 

 

평소 아이에게 어떤 칭찬을 주로 해주시나요?

사실 칭찬을 구체적으로 해주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독서 모임을 하면서 아이의 생각이 신기해서 칭찬하게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말하는 게 너무 대견하지요.

 

그래서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참신하고 색다른 칭찬을 해줄 수 있게 됩니다.

 

"와, 그런 생각을 했어? 엄마는 전혀 생각 못 했던 건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너무 멋있다!"

 

"이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구나, 엄마는 거기까지 생각 못했는데 우리 OO, 좋은 글을 잘 찾는구나."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아이의 자존감은 자연스레 높아집니다.

 

어떠신가요? 이것만 해도 충분히 아이와 함께 독서 모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나요?

 

저는 '공감'의 힘을 믿습니다.

 

또 '함께'의 말도 믿어요.

 

무엇보다 '가족'의 힘을 믿습니다.

 

아이가 자신이 인생에서 만나는 희로애락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기를 바라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끊임없이 누군가와 자신의 감정을 나누며 살기를 바라죠.

 

가족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문해력이 자라나고 가족 간의 대화가 깊어지는 <온 가족 책 읽기 혁명>

 

 

 

 

 

출처 - 카시오페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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