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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플러스,

"우울증 걸린 아빠를 위해 일곱 살 아이가 쓴 일기"

by 지에스플러스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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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린 아빠를 위해 일곱 살 아이가 쓴 일기"


 

 

 

제목 : 내가 자랑하고 싶은 사랑

 

내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우리 아빠이다.

 

아빠는 회사가 아주아주 먼 데도 성실하게 아무 말 없이 회사를 잘 다니신다.

 

아빠는 아침 6시에 나가셔서 저녁 7시가 넘어서 오시는데 가끔은 10시가 넘어서도 오신다.

 

나는 9시에 일어나는 것도 힘든데 아빠는 다리가 튼튼해서 하나도 안 힘들다고 하셨다.

 

그러고는 나를 꼭 안아 주셨는데 좋았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고 싶냐면

 

나는 아빠처럼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빠처럼 튼튼한 다리로 매일 회사에 나가는 사람이 될 거다.

 

그래서 아빠가 나 대신 늦게까지 잤으면 좋겠다.

 

아빠 아프지 마세요.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1996년 9월 15일의 일기 끝

 

 

 

 

한 아이가 쓴 일기는 참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월급 200충, 300충이라는 말로 누군가의 삶을 조롱하는 시대,

 

우린 가장 대단한 것이 실은

삶을 꾸준히 살아내는 것이란 걸 자주 잊어버립니다.

 

 

 

 

상대방을 까내리는 것보다, 돈을 얼마나 버는 지보다

 

자신의 삶을 정직하고 꿋꿋이 살아내는 것이

가장 대견하고 대단하다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죠.

 

그래서 그 일기를 쓴 아이는 30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자신과 아빠,

당신을 위해 이런 글을 썼습니다.

 

 

 

 

"삶에서 도망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넌 모르지.

앉을 자리가 없는 역에서 매일 출근하는 것과 간신히 생긴 자리를 

할머니에게 양보해 드리는 것."

 

 

"상사가 튀긴 끈적한 침도 매일 새것처럼 세수하고 털고 일어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모니터를 켜고, 신발 끈을 묶고 출근 도장을 찍는 그 삶이 사실

얼마나 굉장한 인생인지 너는 모를 거야."

 

 

 

 

"인생의 의미를 잃어도, 누군가의 성공에 까무룩 자존감이 무너져도

꿋꿋이 일어나 제 자리로 향하는 너를 응원해.

 

도망치지 않는 것도 능력이야.

 

빌어먹을 인생에 정직하게 부딪히는 너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야."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중에서

 

 

 

 

 

출처 - 책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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