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폭설이 내리더니, 갑자기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졌어요 ㅠ
출, 퇴근 할때 말고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기가 싫어지네요 ㅠ
정말 이불 밖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ㅎㅎ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한번쯤 들어보셨거나, 가보셨을만한 곳일것 같아요.
바로 양평 '두물머리' 입니다!
사실 몇 주전에 다녀온건데, 귀차니즘이 심하게 도져서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ㅎ
그동안 TV로도 많이 보고, 수없이 들어봤던 곳인데
저는 어떻게 한번을 못 가봤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그렇게 거리가 먼 곳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여유로운 주말.
늦잠도 실컷 자고, 점심도 배부르게 잘 챙겨먹고 나니 딱히 할게 없었던 저는
어디 가고 싶은곳 없냐는 친구의 말에
바로 '두물머리'에 가보고 싶다고 1초만에 대답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또 급으로 출발을 했더랬죠!
출발전 친구는 네비게이션으로 두물머리의 위치를 찾기 시작했어요.
아니 근데
계속 두물머리라는 곳이 없다는거예요.
" 도대체 무슨 소리야? 양평 두물머리가 왜 없어? 내가 TV로 나온것도 몇번이나 봤는데! "
.
.
하.. 항상 절 실망시키지 않는 내친구♡
세상에.. 네비게이션에 두물머리가 아닌 우두머리로 검색을 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출발 전 배꼽빠지게 웃고, 눈물을 닦으면서 출발을 했습니다.
오후 2시가 좀 넘어서 출발한 덕에, 벌써 어두워지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ㅠ
노래도 듣고, 수다도 실컷 떨면서 달려왔더니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답니다.
두물머리 입구 입니다.
줄줄이 소세지 처럼 꼬리를 물고 나오는 차들 보이시죠?ㅋㅋ
저는 느지막이 가서, 들어가는 차들은 별로 없었는데 나오는 차들 보니깐 살짝 쫄리더라구요?ㅋ
다행히 주차자리도 여유가 있었고,
입구 바로 앞쪽에 주차를 하고 슬슬 걸어들어 가봤습니다.
몇 발자국 안 가서 제가 TV로만 봤던 엄청 반가운 핫도그집이 보였습니다!
두물머리 연핫도그!
저는 예전에 전참시를 봤는데, 거기서 이영자님이 핫도그 맛집이라고 극찬했던 곳으로 알고있었어요!
역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서 그런지 손님들 줄이 길더라구요 ㅎ
저도 잽싸게 줄을 섰습니다!
처음보다 점점 줄이 길어지고 있었습니다 ㅠ
그래도 핫도그는 스피드하게 나오닌깐 투덜거리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본인 차례가 되면 결제 먼저 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빛의 속도로 핫도그가 나옵니다!
취향에 맞게 케첩이나, 머스터드소스, 설탕등을 묻혀 먹으면 된답니다! (요건 셀프~)
저는 오리지널 핫도그파, 친구는 설탕 핫도그파라서 각 1개씩 총 2개를 시켰어요.
가격은 1개당 4.000원 이랍니다.
취향껏 소스를 뿌리고, 먹기 전에는 인증샷도 필수죠!
빨리 먹고싶어서 두근두근 >ㅁ<
한 입을 딱! 베어 물었습니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되게 부드러웠어요!
소세지는 일반 소세지보다는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데,
제 입맛에는 아주 딱!이었습니다.
반죽 색깔이 초록색이예요!
빵만 봐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지죠?
왜 핫도그 맛집인지 제대로 깨달은 날 이었습니다.
점심 배 터지게 먹어놓고선, 핫도그 한 개가 부족했던 저는
하나 더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 걸 각인시키면서 간신히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ㅠ
두물머리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들이예요.
가족, 그리고 커플단위로 많이 나오셨더라구요!
[여기서 잠깐!]
두물머리는 두머리나루라고도 하며, 나루터이자 남한강 수운의 하항이었다고 해요.
마을에 40가구 정도 거주하던 시절에서는 배가 30척이 넘게 있었다고 하며,
주변 산판에서 생산된 떌감을 중심으로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무 등도 운반했다고 해요.
근데 두머리나루는 바로 옆의 여울로 인해 물살이 새서 뗏목을 댈 수 없었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주막이 4-5집, 마방도 있었다고 합니다.
두물머리 일대가 남한강의 기항지인 동시네 육로 상의 요충지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두머리나루는 1990년대에 들어서기까지 간헐적으로 운영되다가 현재는 완전히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듣고 느끼며 바다만 보면서 거의 힐링을 했던 저인데
잔잔한 강을 보면서 걸으닌깐 정말 또 느낌이 새로웠어요!
이래서 나이 먹는 건 속일수가 없는가봐요....ㅠ
한적하고 탁 트인 풍경이 정말 낭만적이었습니다.
아, 근데
이렇게 한창 풍경에 빠져서 감상중이었는데
때 마침 강가 근처에 돌도 깔려있고, 문득 떠오르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물.수.제.비
ㅋㅋㅋ 저는 사실 물수제비를 잘 못하거든요~
친구가 또 자신 있게 돌을 골라 들고서는 똥폼을 잡는데,
아니 무슨 던지는 돌마다 그냥 물속으로 쳐 박혀 버리더라구요?ㅋㅋㅋㅋㅋ
던지는 돌마다 물속으로 꽂아 넣으면서 폼 하나는 무슨 선수급 이었습니다. ㅋㅋㅋ
뒤에서 구경하시던 분들
아마 이친구 던지는 폼보고서 완전 기대했다가
던지는거 보고 속으로 다들 욕하고 돌아섰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렸을 적 추억 팔이도 해보고, 나름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특별히 큰 특징은 없지만, 그래도 조용히 둘러보면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너무 좋았던 곳이었어요~
그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어쨌든 얼떨결에 즐거운 주말을 보낸 것 같아요!
주말 당일치기 나들이 계획 하신다면, 양평 두물머리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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