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급으로 떠난 부산 여행 이야기 (2편)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으로 부산여행 이틀째 날 썰을 풀어보도록 할게요!
눈뜨자마자 대충 씻고,
오늘 아침 겸 점심은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하고 고민 하던 중
말 잘듣는 제 착한 친구가 숙소에서 조금만 가면 괜찮은 한정식집이 있다며
가서 먹어보자고 제안을 했다.
나는 또 엄청난 밥 귀신이기도 하고,
한정식은 워낙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닌깐 1도 의심없이 바로 따라나섰다.
우리가 방문한 한정식집은 '솔내음한정식' 이라는 곳 이다.
다행히 테이블링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간덕에
따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바다 뷰가 끝내주는 통창 바로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 창 밖 풍경을 열심히 담았다.
와.. 진짜 밥 안먹어도 배부를 만큼 멋진 바다 뷰!! >ㅁ<
한참 풍경을 감상했더니, 코스요리가 순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메뉴 고르고, 바깥 풍경에 심취해 있느라 메뉴판 찍는 걸 깜빡했다 ㅠ
한정식 코스 종류가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방문하실 분들은 본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나, 취향에 맞게 주문하면 될 것 같다!
차가운 음식부터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또 먹느라 정신 팔린 나느 제대로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_-+) 이 정도면 바보임..ㅋㅋㅋ
이건 진짜 시작에 불과했다.
코스별로 나온 음식양이 푸짐하기도 하고
엄청 정갈하고, 맛도 너무 괜찮았다.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조금 남기고 온게 왜이리 생각이 나던지...ㅎㅎ
아무래도 한정식 코스 요리이다 보니
젊은 층의 손님들 보다는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는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
입구쪽 냉장고에 직접 내린 원두 커피와 레쓰비 두 종류를 서비로 제공해주신다.
음식도 푸짐하고 맛있었는데, 식사 후 커피라니 정말 기분 좋은 서비스였다!
(사장님 센스 최고!)
같은 건물 옥상에 따로 루프탑이 마련되 있다길레, 궁금하기도 해서 한번 올라가 보았다.
날씨 진짜 지렸고, 뷰 지렸고
부산 와서 잔뜩 지리기만 하는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에만 담기가 너무 아쉬워서
여기서만 똑같은 사진을 한 수십 장 찍은거 같다.ㅎㅎ
일단 든든히 배도 채웠고, 날씨도 너무너무 좋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긴 한데, 어차피 저녁까지 먹고 느지막히 출발할 예정이라
낮에는 어디든 실컷 돌아다닐 계획이었다.
근데 무계획으로 놀러 온거라.. 어딜 가야 하는지..
눈앞이 막막하긴 했었다..ㅠㅠ
그순간
갑자기
친구가 또 의견을 제시한다.
경주월드에 끝내주는 놀이기구 있다며
갑자기 경주로 이동을 하자고 한다.
음... 내가 부산까지 와서 놀이동산을 가야되나..
싶은 생각에 좀 고민이 되긴 했는데,
놀이 기구에 워낙 진심인 친구가 이야기를 하니 일단 출발해 보기로 했다.
사실 경주월드는 티비에서나 많이 봤었지
실제로 갈 일이 1도 없어서 좀 궁금하긴 했었다.
드디어 경주월드 입성!
부산에서 약 40분정도 달려온것 같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듯!
입구 컷 한방 찍어주고,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하게 입장이 가능했다.
설렘 반, 긴장 반
드디어 안으로 들어간다!!
사람 진짜 1도 없고, 너무 한적했다.
나 무슨 오늘 전세내고 옴?ㅋㅋㅋ
평일이라 그래도 이렇게 고요한 놀이동산은 살아생전 처음보는 풍경이다.
약간 에버랜드랑 롯데월드를 섞어놓은 그런 느낌?ㅋㅋ
경주월드의 대표 놀이 기구 '드라켄'이다.
내 친구가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타야 한다던 바로 그 놀이기구가 저것이었다.
보기에는 속도도 많이 빨라 보이지 않았고,
급하강 길이도 짧아 보여서 충분히 타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올라갔다.
헐 ㅋㅋㅋ 뭐야이거 ㅋㅋ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있었네?ㅋㅋㅋ
인기많은 놀이기구라는게 인증이 되었다.
어쨌든.. '드라켄'의 후기를 남겨 보자면...
일단 놀이 기구를 잘 못타는 주제에.. 만만하게 생각하고 탑승한 내가 바보였다.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 하고, 곧바로 손잡고 요단강 건널뻔 했다.
이건 뭐 진짜 말로 설명이 안된다..
평소 놀이 기구를 잘 타는 내 친구도 역대급이라고..
하강 직전에는 발밑이 아예 안 보여서 언제, 어떻게, 어떤속도로 떨어지는지 몰라서
혼자서 꽥꽥~~소리를 질러댔다.
하강하는 순간에는 진짜 너무 놀래서
찍 소리도 못하고 떨어졌다...ㅠㅠ
주변에 말 많은 친구 있으면 2번, 아니 3번 태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급 조용해질겁니다.ㅋㅋㅋㅋ
이렇게 드라켄으로 한바탕 혼을 쏙 뺀 후 다음 놀이 기구로 향했다.
하.. 이것도 보기만 했을땐 하나도 안 무서워 보였다.
그냥 타면 시원할 줄 알았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했던가
360도 도는데, 나도 돌아버리는지 알았다.
미치지 않고 내린게 천만다행이다.ㅠ
놀이기구 2개 타고 일단 목소리를 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정신을 덜 차린것인지
이번에 제 발로 찾아가서 탄 놀이기구는 '썸머린 스플래쉬'이다.
이 놀이기구는 우비 착용이 필수였는데
얼마나 물이 튀는지 알 방법이 없어서, 일단 구경을 좀 해보고 탑승해보기로 한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후룸라이드 정도라고 생각했다.
일단 내가 우비를 단디 뒤집어쓰고 코앞에서 찍어본 사진이다.
저 물 폭탄속에 배가 있다.
지금 내가 사진을 찍은 위치는 구경만 하려고 해도 우비는 필수다.
안 그러면 아래에 보이는 사진처럼 될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옆에서 아무생각 없이 구경하던 남자 두분 ㅋㅋㅋㅋㅋㅋㅋ
화들짝 놀라서 급 대피 하셨다는 ㅋㅋㅋㅋ
조금만 늦었다면 저분들은 아마 쫄딱 젖었을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망치는 사람들 속에서 꿋꿋히 사진 찍고 있는 나 ㅋㅋㅋ
이것이 우비를 가진자의 여유인가!! ㅋㅋ >ㅁ<
한바탕 물폭탄이 지나간 후에는 이렇게 예쁜 무지개를 볼 수 있다.
이제 구경은 끝났다!
탑승 준비 완료!
.
.
.
그래.. 타지 말았어야 했다.
분명 우비를 입었는데, 신발이랑 양말이 다 젖어 버렸다.
바지 밑단 틈을 어떻게 치고 들어오는건지, 그냥 물에 발을 담갔다가 뺀 수준이었다.
날씨가 조금 포근해서 다행이었지.. 진짜 얼어 죽을뻔했다..
일단 타고 난 후에는 욕이 입밖으로 자동으로 내뱉어지더라..
급한 데로 발도 시렵고, 찝찝하기도 해서 기념품 숍에 들어가서 양말을 구입해서 갈아 신었다. ㅠ
왜 경주월드 기념품 숍에는 옷이랑 양말을 잔뜩 파는건지 몰랐는데
아무래도 저 놀이기구 때문에 옷이며, 신발이며
쫄딱 젖은 사람들이 꽤나 있나 보다.
아무튼 경주월드는 생각보다 아주 많이 아담하다.
근데 놀이 기구들은 전부가 임팩트가 쩐다.
찝찝함을 뒤로 하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근처에 우렁쌈밥집이 있어서 지나가는 길에 급으로 기습했다.
지나가다 급으로 들어온거라, 식당 이름은 가물가물 하다 ㅠ
우렇이 쌈장에 각종 야채, 생선구이, 순두부 찌개, 밑반찬 등등
생각보다 정갈하고 맛도 좋아서 기분 좋은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돌솥밥 다 먹고 물 부어 먹는 숭늉이 또 엄청나게 매력있더라는!
이렇게 나는 1박2일 급 부산여행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에 쫓기듯 여행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또한 다 좋은 추억이 될것이다.
다음번 부산 여행은 좀 여유롭게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아름다운 부산! 너무너무 즐거웠당!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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