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얼마전 다녀온 오이도 조개구이 맛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조개구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ㅠ
이유는 약 10여 년 전인 것 같은데요,
정말 조개구이라면 환장을 하고 먹었던 저였는데,
어느 무더운 여름날 조개구이를 잘못 먹고 3일 동안 위, 아래로 고생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ㅜ
그때 이후로 조개구이는 쳐다고 보기 싫어졌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몇 개 정도 간신히 집어먹을 수 있는 수준정도는 되었답니다. ㅎㅎ
10년 전 트라우마가 이렇게 무섭다니.. 저도 놀랍네용 ㅎ
솔직히 제가 찾아서 먹는 음식은 아니고,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던 거였죠.
오이도에 위치한 '조개포차' 라는 곳입니다!
오이도에 와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말 이곳은 조개구이랑 칼국수의 성지입니다.
거의 모든 가게가 다 동일한 메뉴를 파는 곳이기도 하죠.
메뉴를 고르는 것보다, 들어갈 식당을 고르는 게 사실 더 어려운 오이도이기도 합니다.
저는 토요일 밤에 방문을 했는데요.
이상하게도 다른 곳은 텅텅 비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곳 '조개포차'만 사람이 드글드글 하더라구요.
3층까지 꽉 차 있는 건 물론이고, 웨이팅도 있었어요.ㅜ
웨이팅 정말 싫어하는 저인데..
똑같은 조개구이를 파는데가 이렇게나 많은데,
분명 사람이 많은 곳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추운 거 꾹꾹 참고 조금 기다렸습니다.
다행이 자리 안내가 금방 되어서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어요.
와우~~~들어갔더니 젊은 친구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무슨 헌팅포차 온줄 알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같이 젊어지는 느낌을 받아봅니다 ㅋㅋㅋㅋ
뻘쭘하지 않은 척, 나는 나이 많지 않은척 ㅋㅋㅋㅋㅋ 얼른 자리를 잡아보고 서둘러 주문을 했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메뉴판도 못찍었네요 ㅠ
저희는 조개구이 무한리필에 가리비를 추가했답니다.
우와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주얼...저 진짜 깜짝 놀랬어요..
그냥 바가지에 물 뺀 조개를 담아오는 것만 맨날 보다가
이렇게 퀄리티 있게 담겨 나오는 조개들은 처음 봤거든요..
이 정도면 그냥 요리 아닌가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맛은 어떨지 너무너무 궁금해졌어요!
제가 조개는 안 좋아하는데, 치즈는 또 덕후이기 때문에 이 두 조합이 참 어렵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좋아하는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어서 조개를 안 먹을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커다란 키조개에 담겨 나온 내용물은 직원분들이 따로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신다며
건들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가까이에서 보닌깐 더 맛있어 보이죠?ㅎ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나와있구요~
이곳 '조개포차'에서는 수산물 입고 시 매장에서 자채 보유 중인 국산 방사는 측정기로
철저히 수치를 체크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는 부분이네요 ^ㅡ^*
세심한 배려가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먹고 싶은 조개들을 차곡차곡 불판 위에 올려 봅니다.
화력이 어마어마하게 쌔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조개 굽다가 제가 다 구워질 뻔 ㅠㅠ
조개 위에서 녹고 있는 저 체다치즈 보이시나요?
저는 저게 제일 맛있었어요!
체다치즈의 고소함이 정말 입안을 가득 휩쓸었거든요!
같이 나온 석화도 호일에 꽁꽁 싸서 익혀봅니다.
커다란 키조개 껍질에 담겨있던 녀석들은
직원분께서 이렇게 은박접시에 먹기 좋게 옮겨 담아 주십니다.
그래도 불판 위에 올려서 충분히 익힌 후 먹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파스타면이 들어있는 조개구이는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친구들끼리도 극찬을 하면서 아껴먹으라고 했던게 생각이 나네요 ㅎㅎ
조개구이를 잘 못 먹는 저도 너무 맛있게 먹고, 즐기고 온 곳이었습니다!
"나 이제 조개구이 안 좋아해!"..... 이 소리는 절대 못할 것 같아요 ㅎㅎ
맛과 비주얼 둘 다 잡은 오이도 '조개포차' 꼭 한번 들려보세요!

[조개포차]
경기 시흥시 오이도로 215
영업시간
월-목 10:00 - 02:00
금-토 09:00 - 03:00
일 10:00 - 02:00
(공휴일 연장)
0507-1406-7338
(단체 이용 가능, 예약, 주차, 포장 가능, 무선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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