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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플러스,

우리 엄마 아빠는 매일 싸워요, 잦은 부부싸움 아래 자란 아이의 마음은?

by 지에스플러스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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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아빠는 매일 싸워요, 잦은 부부싸움 아래 자란 아이의 마음은?


 

 

 

부모의 갈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큽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싸우는 장면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크면서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각적, 청각적으로 부모님의 다툼 자체가 굉장히 두려운 상황으로 인식이 되는 거죠.

 

그런데 사람은 이 불안감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나름의 심리적인 조작을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조작 중에 어린 아이가 할 수 있는 조작은 굉장히 한정되어 있어요.

 

바로 '나'에게서 그 '원인'을 찾는 겁니다.

 

 

 

 

아이의 눈 낲에서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존재가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뭐 때문에 싸우든 어린 아이의 입장에선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그걸 바꿔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싸우는 거야.'

'내가 무언가를 잘하면 부모님이 싸우지 않을 거야.'처럼 자신의 불안을 조절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의 싸움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온 아이의 경우 그 원인을 자연스레 자신에게서 찾게되고

이러한 감정은 성인이 되면서 죄책감으로 변질되거나 주변 눈치를 많이 보게되는 주눅든

어른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이렇듯, 부모님의 잦은 싸움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 몇가지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싸움에 자주 노출되는 문제로 불안감이 크신 분들에게 제안드릴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궁극적으로 그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부모님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눈앞에서 계속 사람이 싸우게 되면 누구나 다 불안해지죠.

 

과거의 부모님이 싸웠던 것도 떠오르게 됩니다.

 

흔한 예로 '트라우마'라는 것도 이런 것들을 조절하는 것에서 그 치료가 시작이 됩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트라우마가 있는 분들은 자동차를 굉장히 피하시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게 본인에게 도움이 되니까 피하시는 거예요.

 

내가 사고 났던 그 차종의 차량을 보거나 쿵 하는 큰 소리가 들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불안감이 몰려오죠.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본능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이걸 재경험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부모님 싸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은 누군가가 싸우는 장면, 

누군가가 화난 듯한 느낌, 그리고 갈등이 있었다는 그 증거들, 예를 들어 집에 들어와보니 난장판이 되어

있다던가 정리가 안 된 것들만 보더라도 그 불안감이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경험을 조절하기 위해서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부모님이 언성이 높아지거나 싸우는 장면을 보면 불안감이 너무 커지니 내가 없는 장소에서

싸우시거나 또한 최소한 큰 소리를 내지 않는 형태로 싸워 달다." 이런 얘기를 꼭 하셔야 돼요.

 

부모님도 알고 계십니다.

 

부부 싸움이 자녀에게 악영향을 준다 명확하게 알고 계세요.

그런데 어떤 식으로 악영향을 주는지 모호하기 때문에 조절이 잘 안 되는 것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의 싸움에 노출될때마다 불안해지고, 그래서 내가 늘 힘드니 싸움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해주시고, 피할 수 없다면 적어도 내 눈앞에서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얘기를 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죠.

 

부모님이 이런 식의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경우나 있거나 아니면 싸움을 못피하시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물리적인 분리가 먼저 돼야 심리적인 분리가 가능해집니다.

먼저 물리적인 분리를 하게 되면 부모님이 싸우는 게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러면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감정을 느끼는 걸 온전하게 느끼실 수 있게 될 거예요.

 

불안감이라는 게 워낙 강한 감정이기 때문에 내 생각과 다른 감정들을 모두 억압해 버립니다.

 

그런데 불안감이 없어진 상황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정리가 되면 내가 눈앞에 있는 것 때문에

느껴지는 것과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느끼는 것들을 구별하실 수 있게 돼요.

 

그 과정을 위해서 물리적인 분리는 반드시 필요하니 분리에 관한 얘기를 역시 부모님과 같이 좀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과정에서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도 자녀가 조금 더 건강해지기를 원한다면 본인 힘이 닿는 한 도와주려고 대부분은 노력을 하십니다.

 

 

 

 

부부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께 드리는 조언은?

 

부부 싸움을 해서 자녀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부모님들도 다 알고 계십니다.

 

본인들이 알고 있다고 해서 자녀가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꼭 자녀에게 싸움이 생긴 이후에 알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부 싸움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 주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너 때문은 아니라고는

꼭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혼 과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예요.

이혼 과정에 있어서는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결정되는 것을 통보받는 형태가 제일 많아요.

정말 상처 많이 받습니다.

 

적어도 이혼의 원인에 대해서 너 때문이 아니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계속 할려 주셔야 돼요.

 

그래야 아이가 우회하지 않고 바르게 자라 나갑니다.

 

 

 

 

출처 - 삼성마음숲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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