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가 틈만 나면 가구를 긁어놨던 이유
고양기의 긁기 본능은 반려인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스크래처를 구비해도 집안 가구나 벽지 등을 긁어 곤란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양이의 긁기 본능이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해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긁기 피해를 최소화해보자.
터키 앙카라대 연구팀이 고양이를 키우는 1200 가구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반려인에게 고양이의 일상생활과 특성, 원치 않는 긁는 행위(가구나 벽지 등 긁기) 등에 대해 질문했다.
고양이는 ▲집에 아이들이 있을 때 ▲혼자 놀이를 했을 때 ▲야간에 긁는 활동이 늘어났다.
데이터 분석 결과, 스트레스가 가구나 벽지 등을 긁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먼저, 아이들의 존재는 일부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증폭시킬 수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일수록 고양이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높았다.
영역동물인 고양이 특성상,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독립적이고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또 다른 요인은 고양이의 장난기다.
고양이가 오랫동안 혼자 놀 때, 자극되는 요인이 없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다.
위 연구에서 공격적이고 파고적인 성향을 지닌 고양이일수록 가구 긁기 정도와 빈도가 높았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야행성 동물이다.
따라서 밤에 고양이의 장난기와 상호작용을 하려는 욕구가 증가하기 때문에
관심을 끌기 위한 형태로 가구나 벽지를 긁을 수 있다.
연구팀은 가구나 벽지를 긁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고양이가 자주 지나가는 곳이나
선호하는 휴식 장소 근처에 스크래처를 배치할 것을 권고했다.
고양이와 짧게 여러 번 사냥놀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냥놀이는 장난감을 살살 움직이며 고양이의 흥미를 끌고 고양이가 반응하기 시작하면 잡힐 듯 말 듯 한
상황을 연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적당한 때에 고양이가 사냥감을 잡게 해 성취감을 느끼게 한 뒤 마무리하면 된다.
고양이에게 높고 안전한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것도 좋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선호하며 사방이 둘러쌓인 고립된 곳을 안전하다고 여긴다.
캣타워나 캣워크를 설치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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