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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플러스,

중요한 발표에서 써먹는 마음의 법칙

by 지에스플러스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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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발표에서 써먹는 마음의 법칙


 

 

 

머리가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을 감동시키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러한 부차적인 디테일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어도 좋다.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지 손이나 발의 위치가 이다.

 

 

데일 카네기

 

 

 

 

'발표 울렁증 극복하는 법;, '발표 잘하는 법',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는 법'...

조금만 검색해 봐도 관련 영상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일은 많은 이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뜻이다.

 

우리 중 대다수는 발표하는 행위를 불안해한다.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갑자기 준비 없이 수백 명 앞에 서서 5분간 연설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을 때 평소 같은 마음가짐으로

차분하게 임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평소에 그런 일이 아주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려울 것이다.

입이 바짝 마르고 얼굴이 화끈거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를 속절없이 긴장하게 만드는 발표를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 안에 존재하는 불필요한 믿음

 

데이비드 클라크(David Clark)와 에이드리언 웰스(Adrian Wells)는 발표에 대한 불안이 심한 사람일수록

발표 상황에서 세 가지의 불필요한 믿음이 활성화된다고 말한다.

 

1.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 : 예를 들어 '나는 이상한 사람이야.',

'나는 사실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이야', '나는 매력이 없어.'

 

2. 지나치게 높은 수행 기준에 대한 믿음 : 예를 들어 '나는 완벽하게 냉정하고 침착해 보여야 해.',

'조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해내야 해.'

 

3. 사회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한 조건적인 믿음 : 예를 들어 '내가 불안해 보이거나 실수를 하면

모든 사람이 나를 비웃을 거야.'

 

 

이 세 가지 믿음의 공통점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

그리고 전혀 우호적이지 않고 심지어 위협적인 사회적 상활을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활성화되면 우리 몸에서는 위협에 처했을 때와 같은 신체 반응이 일어난다.

 

목소리와 손이 떨리고, 얼굴은 빨개지며, 식은땀도 난다.

안타깝게도 점점 정신은 아득해진다. 흔히들 말하듯 머릿속이 백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신체 반응을 의식하면서 발표자는 더 불안해지고 더 큰 위협감을 느낀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된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아는 것이 없다

 

혹시 ATM기에서 큰돈을 뽑고 사람이 많은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자신이 큰돈을 지니고 있음을 길거리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잇을 것만 같은 느낌에

잠시나마 사로잡혀 보았을 것이다.

 

이런 심리를 '투명성의 착각' 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실제보다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단서를 실제보다 더 많이 흘렸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처럼 말이다.

 

발표에서도 투명성의 착각이 우리를 지배한다.

 

우리는 청중이 정말로 알아챌 수 있는 것에 비해 우리의 긴장이 더 많이 그들에게 드러나고 있으리라고 착각한다.

내 안의 감정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이 감정이 밖으로 콸콸 쏟아지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우리를 더욱 긴장하게 만든다.

다시 악순환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지에 대해 생각보다 관심이 없으며 결코 우리 자신만큼

그것을 잘 알아차릴 수 없다.

 

한 연구는 발표에서 일어나는 투명성의 착각을 증명하기도 했다. 사람들 앞에서 한 주제에 관해 3분간

연설하게 한 뒤, 자신이 남들에게 얼마나 초조해 보였을 것 같은지에 대해 점수를 매긴 것이다.

대부분은 청중이 실제로 발표자에 대한 평가한 불안 점수에 비해 훨씬 더 높은 불안 점수를 스스로에게 매겼다.

 

이런 투명성의 착각이 주는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런 현상이 조재하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기만 하며 된다. 다시 다른 연구를 하나 더 살펴보자.

 

이 연구에서 실험자들은 한 집단에는 발표 전에 투명성의 착각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격려하였고,

다른 집단에는 격려만 했을 뿐 투명성의 착각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그런 다음 같은 주제로 같은 시간 동안 발표를 하도록 한 뒤 관찰자들이 이 발표를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투명성의 착각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은 집단의 참여자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의 참여자들에 비해

덜 긴장되어 보인다는 평가와 표현력이 더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음껏 긴장하고 흥분하고 설레기

 

발표를 앞두고 불안할 때 사람들은 보통 진정하려고 애쓰면서 불안을 가라앉히려 한다.

 

이런 시도는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효과가 없을 때도 많다. 그럴 때는 오히려 적당히 흥분하는 게 도움이 된다.

불안과 흥분은 모두 높은 각성 상태를 특징으로 한다. 층분할 때도 가슴이 뛰고 불안할 때도 가슴이 뛴다.

 

약물치료나 깊은 명상 등으로 확실하게 신체의 긴장도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차라리

신체 상태와 일치되는 감정을 느끼는 쪽이 행동 조절에 더 이롭다.

불안에 맞서기보다는 불안의 파도에 올라타 불안을 긍정적인 흥분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순진한 마음은 지금의 신체 상태를 위협이 아닌 기대감의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다.

 

한 연구에서 참여자들에게 '자신이 좋은 업무 파트너인 이유'에 대해 청중을 설득하는 연설을 준비하도록 하면서

나중에 위원회에서 심사결과를 알려줄 것이라고 겁주며 그들의 불안을 유도했다.

 

그런 다음 무작위로 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나는 흥분된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재구성하도록

요청하고, 다른 집단에게는 '나는 차분하다.'라고 감정을 재구성하도록 요청했다.

 

이후 청중들이 연설을 본 뒤 누구와 업무를 함께하고 싶은지, 연설한 사람이 얼마나 유능해 보이고 설득력이 있었는지,

누가 덜 불안해 보였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나는 흥분된다.' 라는 감정적 재구성을 한 집단은 '나는 차분하다.'라고 감정적 재구성을 한

집단보다 모든 항목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발표를 시작할 때마다 '나는 지금 우리 팀의 성과를 모두에게 알려줄 생각에 신이 났어!',

'스릴이 넘치겠군! 이거 재미있게 돌아가겠는데?'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면서 불안 상태를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흥분상태로 재구성해보자.

 

다소 억지스러운가? 그러나 이말들은 진실이기도 하다.

 

내가 열심히 준비한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나누는 일은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이며,

청중은 내가 맞서 싸워야 하는 적군이 아니다.

우리는 각자의 짧은 인생 중 소중한 찰나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지옥도 그 무엇도 아닌 인생의 한 장면일 뿐이다.

 

 

 

 

나만의 작고 귀여운 의식 마련하기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Serena Qilliams)는 첫 서브 전에 공을 다섯 번,

두 번째 서브 전에 공을 두번 튀긴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스포츠 선수나 연주자들은 시합이나 공연 전에 치르는 자신만의 독특한 의식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 효과적일까?

 

놀랍게도 그렇다. 물론 이런 의식이 마법 같은 무언가는 아니다.

다만 이런 의식을 통해 우리에게는 불안을 다루고 통제감을 얻음으로써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에게 여덟 개의 수락 문제를 풀도록 하면서 불안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이렇게 안내했다.

 

"당신은 제한된 시간 내에 여덟 개의 매우 러여운 IQ테스트를 치를 것이며,

정답을 맞힐 때마다 상금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기 전 한 집단에는 다음과 같은 의식을 수행하도록 했고,

다른 집단은 가만히 앉아 있도록 했다. 그 의식이란 이런 것이었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림에 소금을 뿌린다. 그다음 큰 소리로 다섯까지 세고

종이를 구긴 뒤 쓰레기통에 버린다.'

 

믿을 수 없겠지만 이 요란한 의식을 수행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수학 시험 성적이 더 높았다.

수학뿐 아니라 노래를 부르게 한 뒤 노래를 얼마나 정확히 불렀는지를 평가하는 실험에서도 결과는 똑같았다.

 

그러니 당신도 해보자.

 

발표 직전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을 서로 교차시키는 동작을 반복해 보거나

결전의 날 속옷을 입어보거나 빌표 전날 저녁으로 된장찌개를 먹어보자.

 

만족스러운 발표를 하는 데 그 의식들이 힘을 보태줄 것이다.

 

 

 

 

슬픈 생각하기

 

이제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봐도 소용없을 때 시도해 볼 만한 최후의 방법을 제안하겠다.

 

발표불안은 결국 지금 상황을 위협으로 인지하는 데서 온다.

 

그 위협의 꼬리를 물고 들어가다 보면 죽음과 소멸이라는 주제를 마지막으로 마주하게 된다.

 

호랑이에게 쫓기는 위협도, 망신을 당하는 위협도 모두 그 끝에는 결국 소멸에 대한 인간 근원의 두려움이 있다.

지금 이상황이 마치 내가 죽고 사는 걸 결정하기라도 할 것 같은 느낌에 순간적으로 압도되는 것이다.

 

이러한 압도감을 덜기 위해서는 지금 이상황이 지닌 위협이 실제 크기를 가늠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한 방법으로 삶에서 이미 일어났거나 앞으로 더 큰 비극을 떠올려 보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어 왔던 아주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 인생에서 앞으로 결코 마주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

이런 것을들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지금 눈앞에 놓인 발표가 그것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생의 수많은 곡절에 비하면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건 정말 진실이다.

 

 

 

 

출처 - 정신건강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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